제2회 [우수] 발자국 자리 - 임재경 > 시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2018.06.15(금) - 2018.09.07(금)

제2회 [우수] 발자국 자리 - 임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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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0-10 17:42 조회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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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자리 

 

임재경 - 

 

  

찢기는 듯한

비명소리가

염불 소리를

가르고 말았다

 

불전의 향불은

사그라들고

희미한 연기만이

제자리에 맴돌았다

 

그날

 

낯선 이들이 남긴

진한 발자국은

낙엽을 치우는 빗질에도

겨우내 내린 눈에도

사라지지 않는

흉터로 남았다

 

긴 겨울이 지나

어느덧 봄의 차례

온 세상이 꽃으로 뒤덮이는데

발자국 자리에는

풀 한 포기 돋아날 생각을 않는다

 

그러나 언젠가

저 자리에도

봄날이 올 것이다

와야만 한다

 

사죄의 말은 씨앗이 되고

후회의 눈물은 양분이 되고

부처님의 자비는 햇살이 되어

마침내 아름다운 꽃이 필 날이

올 것이다

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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