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우수] 법난의 풍경 - 박봉철 > 시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2018.06.15(금) - 2018.09.07(금)

제2회 [우수] 법난의 풍경 - 박봉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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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0-10 17:45 조회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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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난의 풍경

                           - 박봉철 -

 

캄캄한 기운이 해를 가리던 그해 

난폭한 군화가 들이닥친 법당,

군홧발소리에 총칼과 더불어 뱀들이 똬리를 틀었다

그해 낮달은 말문을 닫았고 온전히 귀를 감추었다

 

발설되지 못한 소문과 진실은

고문과 왜곡으로 그 뼈와 살이 으스러졌다

그림자가 엎질러진,

그 자리조차 온화한 좌불坐佛

예견되지 않은,

고난에도 둥근 미소를 머금었다

 

시월의 세파는 너무 가혹했기에

더 이상 묵과黙過할 수 없지만

가름하게 뜬 눈으로 염불을 지새우는 새벽

 

어느 세상 그리 바뀌어도

언제나 한결 같던 대자대비의 姿態

 

저 무자비한 법난의 가세에도

좌불의 話頭는

언제나 길고도 無量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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