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우수] 풍경 소리 - 최일걸 > 시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2018.06.15(금) - 2018.09.07(금)

제1회 [우수] 풍경 소리 - 최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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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2-08 11:01 조회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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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소리

                                                   - 최일걸 -

  

오오

고요한 사찰의 아침을 짓밟은

군홧발 소리를 엿듣고 있었구나

저 풍경 소리는 아직도

그날의 아픔과 치욕을 읊조리고 있구나

총칼 앞에서 유린 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날

오오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에 도달한

메아리처럼 풍경 소리가

우리들의 귓가를 맴도는구나

아아

저기 저만치

그날이 포승줄에 묶여 끌려가고 있구나

아아

승복이 벗겨지고 고문을 당하는구나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출토를 기다리는 고분처럼 먹구름이 되어

하늘을 떠돌고 있었구나

선문답을 하듯이 풍경을 흔드는 저 바람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구나

너와 나의 귀 기울임 속에서 풍경은

뼈에 사무치는 역사를 하나도 놓치지 않는구나

 

 

우리 모두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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