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장려] 법난십우도 - 권수진 > 시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2018.06.15(금) - 2018.09.07(금)

제1회 [장려] 법난십우도 - 권수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2-08 11:09 조회327회 댓글0건

본문


법난, 십우도

                                                          - 권수진 - 

  

속세에서 거머쥔 권력으로

첩첩산중을 헤매는 어리석은 너를 두고

심우(尋牛)라 부르겠다

그대 군홧발에 짓눌린 자취를 남겨

고요한 산사, 법당을 들이닥친 그 길이 견적(見跡)이다

저 달을 가리켰으나 잡을 수 없네

이미 힘으로 제압하는 폭력은 진실을 떠났으니

차라리 내 마음을 다스리리

불안에 집착하던 불법을 내려놓자

염화미소로 화답하는 부처님 얼굴

때로는 상대를 향해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이 경지를 목우(牧牛)라 말하겠다

철모를 눌러 쓴 군인이 부는 휘파람 소리 따라

군용트럭에 올라타는 길

마음속 깊은 곳 자비심은 그대로인데

어제는 뜬 눈으로 염불을 외우다가

오늘은 고문으로 지새우는 밤

본래 몸에는 마음이 없고, 마음에도 몸은 없었나니

나를 잊고, 너를 잊은 이 상태를

인우구망(人牛俱忘)이라 말하겠다

한 세상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역사의 굴레 속에 텅 빈 원(圓) 하나

모든 집착이 사라져버린

반본환원(返本還源)이다

다음 세상에 그대를 다시 만난다 하더라도

나는 그대에게

 

 

 

여전히 손을 내밀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주최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 주관총무원 사회부·불교신문
  • 후원문화체육관광부

COPYRIGHTⓒ 2018 10.27법난문예공모전. ALL RIGHTS RESERVED.

패밀리사이트